스위스 숙소 후기(취리히, 루체른, 스피츠)

스위스 호텔에서 마신 따뜻한 커피 한 잔

지난 2 년간 스위스 갔을 때 머물렀던 숙소
Zurich, Luzern, and Spiez

스위스 숙소를 고를 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 ✔기차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 위생 상태가 매우 좋다는 실제 숙박자 리뷰 조식 퀄리티 (맛 + 구성) :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어요. 방음 상태, 청소 상태, 직원 응대 등 서비스 전반 가성비보다는 이동의 편리함과 위생, 그리고 안전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이번 스위스 여행에서도 단순히 저렴한 가격보다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숙소를 기준으로 하나씩 고르게 되었어요.

취리히, Hotel Scheuble

다음날 오전 취리히 공항으로 가야하는 스위스에서의 마지막날 밤을 위해 2인실 조식 포함으로 약 $250, 익스피디아를 통해 예약했어요. 위치 & 이동 편의성 호텔은 취리히 중앙역(Zürich HB)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지도상 거리만 보면 가까워 보였지만, 막상 걸어보니 울퉁불퉁한 돌길을 캐리어 끌고 지나야 해서 생각보다 멀고 불편했어요. 다행히 큰 오르막 없이 평지 위주라 도보 이동 자체는 무난했고, 짐이 없었더라면 한적한 취리히 골목을 걷는 느낌으로 좋았을 것 같아요. 트램 노선도 근처에 있어 보였는데, 미리 확인해 이용했으면 더 수월했을 것 같아요. 청결 & 서비스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갔을 때 세제 냄새가 꽤 강하게 느껴져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려 했는데, 창문 주변에 곰팡이 흔적이 보여 깜짝 놀랐어요. 바로 프론트에 내려가 방 교체를 요청했더니, 직원분이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사과하며 곧바로 다른 방을 배정해주었어요. 새로 받은 방은 크지는 않았지만 욕실과 침구 상태 모두 깔끔했고 청결도도 만족스러웠어요. 방이 좁은 편이라는 점은 아쉬웠지만, 하룻밤 묵는 정도로는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직원의 응대가 빠르고 친절해서 첫 인상은 나쁘지 않았어요. 아침식사 아침식사는 1층 라운지에서 제공되었고, 스위스 호텔답게 바삭한 빵과 신선한 과일 주스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구성이 아주 다양하거나 인상 깊지는 않았어요. 아침을 따로 구매해야 한다면 큰 메리트는 없는 수준이고, 조식 포함 요금이라면 무난하게 만족하며 드실 수 있을 정도였어요. 특별한 디저트나 메뉴는 없었지만 기본적인 품질은 괜찮았어요.

📌 총평 Hotel Scheuble는 고객 응대, 그리고 취리히 중앙역에서의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무난한 선택이었어요. 특별히 고급스럽다기보다는, 깔끔하고 기본에 충실한 호텔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1박 일정, 또는 비행 후 편하게 쉬기 위한 숙소로는 괜찮지만, 넓은 공간이나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신다면 다른 옵션도 고려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루체른, Altstadt Hotel Krone Luzern

도보 중심 여행자에게 딱! 루체른에서는 Altstadt Hotel Krone Luzern에서 숙박했어요. 4인실, 조식 포함 $480정도,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했습니다. 위치 & 접근성 루체른 중앙역에서 짐 없이 걸으면 10분, 짐을 끌고 이동하면 약 15분 정도 소요됐어요.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역에서 숙소까지 이어진 돌바닥 길이 캐리어에겐 꽤 부담스러웠어요. 취리히에서 묵었던 호텔보다 더 멀게 느껴졌던 건 그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숙소가 구시가지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서, 짐을 내려놓고 나면 카펠교, 사자상, 호숫가 등 주요 명소들을 모두 도보로 편하게 다닐 수 있어요. 무엇보다 좋았던 건, 숙소가 카펠교 바로 옆이라 낮에도 밤에도 카펠교 풍경을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는 점 이였어요. 카메라만 들고 슬리퍼 신고 나가도 될 만큼, 정말 좋은 위치에 있어요. 직원 응대 & 분위기 호텔은 전반적으로 작고 아담한 스타일이에요. 로비라고 할 만한 공간은 거의 없고, 프런트 데스크만 구석에 자리 잡고 있어요. 체크인할 때 루체른 시내버스 패스(City Pass)를 요청했는데, 직원이 온라인으로 직접 받으라고만 안내해서 제가 인터넷이 불안하니 프린트 해달라고 했는데 저더러 너는 환경 생각도 안하냐고 궁시렁 궁시렁... 좀 화가 났는데 졸리고 정신 없고 싸우기 싫어서 그냥 봐 줬어요. 시설 & 객실 에어컨과 방충망은 없습니다. 제가 갔던 시기가 8월 중순이라 낮에는 더워서 선풍기 두 대를 요청해서 사용했어요. 다행히 저녁부터는 선선해져서 자연바람만으로도 숙면할 수 있었어요. 객실은 긴 사각형 구조에 싱글 침대 4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고, 욕실과 침대 모두 청결 상태는 아주 좋았어요. 소음 없이 조용했던 점도 만족스러웠고, 가족 여행이나 친구끼리 묵기에도 괜찮은 구조였어요. 아침 식사 조식은 숙박 요금에 포함되지 않아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했지만,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나왔어요. 연어, 신선한 과일주스, 생과일이 올라간 요거트, 그리고 따뜻하고 바삭한 빵까지, 전반적으로 구성도 괜찮고, 맛도 좋았어요. 다만...! 식당 창문에도 방충망이 없어서 열린 창문 사이로 벌이 들어와 아침 식사 중 실랑이를 벌였던 건 나름의 추억(?)이었네요. 은근히 벌이 많은 계절이라면 자리를 창문에서 살짝 떨어진 쪽에 잡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 📌 총평 Altstadt Hotel Krone Luzern은 위치와 청결, 조식에서는 확실히 장점을 갖춘 숙소였어요. 하지만 직원 응대나 에어컨, 방충망 부재처럼 작은 불편이 신경 쓰이는 분들에게는 완전히 만족스러운 숙소는 아닐 수도 있어요. 도보 중심의 루체른 시내 관광을 계획 중이라면, 이 숙소는 좋은 위치에 있어 추천드릴 수 있어요. 다만, 여름철에는 더위와 벌 대비(!)를 조금 하시고 가면 더 편안한 숙박이 될 거예요.

스피츠 la belle vue Boutique Hotel

고요한 호숫가 마을, 스피츠에서 머문 감성 숙소 이번 스위스 여행에서 머물렀던 호텔 중 가장 한적하고 여유로웠던 곳이 바로 이곳, la belle vue Boutique Hotel (Spiez) 이었어요. 스위스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도시들이 많지만, 저만 알고 싶은 작은 마을이 있다면 그중 하나가 스피츠(Spiez)일지도 몰라요. 이 숙소를 고른 이유 사실 이 호텔은 첫 번째 스위스 여행 중 우연히 스피츠 역에 내렸다가 그림 같은 마을 풍경에 반해, 두 번째 여행 때 일부러 예약하게 되었어요. 가격은 2인실 조식 포함 하루 약 $350,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했습니다. 위치 & 접근성 기차역에서 호텔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 길 자체가 내리막 언덕이라 짐을 끌고 가기엔 약간 번거로울 수 있어요. 하지만 도착하면 정말 보람 있는 풍경이 펼쳐져요. 객실 & 전망 무엇보다 이번 숙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전망이 있는 방을 선택해서 스피츠 호수가 바로 내려다보였다는 점! 커튼을 걷으면 펼쳐지는 푸른 호수와 산 풍경에 하루의 피로가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어요. 객실도 스위스답게 아늑하고 넓었고, 침구 상태도 매우 깨끗했어요.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덕분에 스위스의 여름밤을 정말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스위스 스피츠 호텔방 에서 바라본 툰 호수와 성 전경
스위스 스피츠 호텔방 에서 바라본 툰 호수
아침 식사 이 호텔의 조식은 뷔페식이 아닌, 테이블로 제공되는 구성이에요. 기본 조식에는 신선한 빵 바스켓, 햄과 치즈 몇 가지, 요거트와 과일이 제공되며, 오믈렛이나 추가 메뉴는 별도 비용을 내고 주문할 수 있어요. 우리는 기본 조식만 먹었는데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따끈한 크로아상과 함께 나오는 요거트와 과일은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 들 정도로 신선했고,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운 한 끼였어요.
주변 분위기 & 동네 산책 스피츠는 인터라켄처럼 북적이는 관광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예요. 잔잔한 호숫가 마을 느낌, 포도밭 언덕, 그림 같은 성과 공원이 있어 그 자체로 충분히 볼거리와 힐링 요소를 갖춘 곳이에요. 아침에 산책을 나가면, 포도밭 사이 작은 길을 따라 걷거나, 호숫가 벤치에 앉아 잠시 멍 때리는 시간도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됩니다. 마치 그림엽서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기분이 들어요.
스위스 스피츠 호텔 식당 에서 바라본 툰 호수와 성 전경la belle vue Boutique Hotel 식당에서 바라본 풍경
📌 총평 la belle vue Boutique Hotel은 관광지 중심의 숙소보다는 로컬 사람들과 함께 조용히 머물고 싶은 분들께 더 잘 어울리는 곳이에요. 위치도 좋고, 방도 청결하며, 무엇보다 스피츠의 조용하고 로맨틱한 풍경과 너무 잘 어울리는 숙소였어요. 분주한 여행 속 하루쯤은 쉼표처럼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이곳만큼 만족스러운 숙소도 드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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